리게티부터 무소르그스키까지…피아니스트 이여경 '음악의 기하학 II'
12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피아니스트 이여경이 '음악의 기하학 II: 새김 NOTATION' 독주회를 12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연다. 리게티, 쇼팽, 바흐/부조니, 무소르그스키 작품을 기보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1부 첫 순서는 죄르지 리게티의 '에튀드 제1권' 중 '코르드 아 비드비드'(Corde à vide, 개방현)와 '팡파르'(Fanfares)다. 서로 다른 리듬을 함께 구현하는 폴리리듬과 극도로 작은 여림기호 'pppppppp'가 특징인 곡들이다.
쇼팽의 '바르카롤 F# 장조 Op.60'도 연주한다. 베네치아 곤돌라 뱃사공의 노래에서 유래한 바르카롤의 리듬과 선율을 담은 작품이다.
1부 마지막은 바흐의 작품을 페루치오 부조니가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한 '샤콘느 d단조 BWV 1004'다. 원곡의 대위법적 질서와 피아노의 화성적 기능을 함께 살린 편곡이다.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을 들려준다. '프롬나드'(Promenade, 산책)가 10개의 그림을 잇고 '그놈'(Gnomus, 난장이), '옛성'(The Old Castle), '키예프의 대문'(The Great Gate of Kiev) 등이 이어진다.
'음악의 기하학' 시리즈는 음악의 구조와 설계를 점·선·면의 관계에 빗대어 살피는 프로젝트다. 2024년 첫 공연은 '변형'을 주제로 곡의 형태 변화를 탐구했고, 이번에는 작곡가가 악보에 남긴 기보를 중심에 둔다.
이여경은 "리게티가 알리고자 했던 피아노가 가진 정교함과 수학적 치밀함, 그리고 공간을 채우는 음향을 확인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음악의 구조를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여경은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하노버 국립음악대학에서 학사·석사·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2023년 귀국 뒤 '슈타트포에지 도시의 시'(Stadtpoesie)와 '음악의 기하학'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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