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회화의 경계 허물기"…김시종 '시간이 머문 자리'전

갤러리 채율 8월 6일~9월 2일

김시종 '시간이 머문 자리'전 포스터 (갤러리 채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삶과 시간의 의미를 탐구해 온 김시종 작가가 신작을 들고 관객을 찾아온다.

서울 가로수길에 자리한 갤러리 채율은 김시종 작가의 개인전 '시간이 머문 자리'를 8월 6일부터 9월 2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직접 칠한 천과 여러 조명을 활용해 촬영한 회화적 감성의 사진 작품들을 대거 공개한다.

작품 속에는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의 덧없는 시간관과 조선시대 민화에 담긴 생명의 기원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사라져가는 것을 슬퍼하기보다 유한한 삶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을 귀하게 여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Sijong Kim 03_The Long Awaited Season (갤러리 채율 제공)

특히 전통 가구 브랜드 채율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신작들이 눈길을 끌어당긴다. 바다의 생명체였던 조개가 자개가 되고 장인의 손길을 거쳐 가구로 변신한 뒤, 다시 작가의 렌즈를 통해 또 다른 작품으로 재생태하는 연속적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갤러리 채율 관계자는 "피어났다 지는 꽃과 달리 자개와 나무, 사진으로 이어지는 물성의 변화가 관람객 각자의 인생 속에서 새로운 의미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로 다른 존재가 시간을 주고받으며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은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드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