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등재 향해 첫발"…'월인 콘퍼런스' 성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5개 국어 '공동선언문' 채택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보 '월인천강지곡'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전 세계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었다.
23일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월인 콘퍼런스 2026'이 22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야주개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월인천강지곡'의 소장처인 미래엔교과서박물관과 세종특별자치시가 공동 진행했다. 200석 규모의 회장은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 30여 명이 서서 참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이탈리아 등 각국 석학들과 시민들은 세종대왕이 직접 지은 이 찬불가가 지닌 세계사적 가치를 조명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한글을 본문의 중심에 놓은 최초의 금속활자본이자,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8년 앞선 인류 인쇄사의 금탑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월인천강지곡'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되기를 기원하는 5개 국어로 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추진위 박병천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월인천강지곡'이 지닌 언어적·문화적 가치는 한반도를 넘어 전 인류가 함께 나누어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발표에서 전문가들은 훈민정음이 문자 창제의 원리를 보여준다면, '월인천강지곡'은 그 문자가 실제 삶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세종이 한글 보급을 위해 단행한 파격적인 실험과 지식 나눔의 정신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포용성 가치와도 완벽히 부합한다. 유네스코 등재를 향한 첫걸음을 뗀 만큼, 이제는 전 세계인을 설득할 수 있는 정교한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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