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피치니니 개인전 '킨쉽' 23일 개막…수원시립미술관서 56점 전시
오민범 관장 "관계와 책임 생각하는 기회 되길"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수원시립미술관은 2026 국제전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을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 수원 팔달구 행궁 본관에서 연다. 작가의 국내 미술관 첫 개인전이자 최대 규모 전시로 조각·사진·영상·설치·아카이브 등 56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002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작업 세계를 2·3·4·5전시실에서 4부로 나눠 살핀다. 제목 '킨쉽'(Kinship)은 친족·혈연·가족 관계를 뜻하며, 전시는 이를 서로 다른 존재 사이의 연결과 책임으로 확장한다.
피치니니는 실리콘과 유리섬유, 머리카락 등을 활용한 극사실 조각을 중심으로 사진·영상·설치 작업을 해왔다. 2003년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 호주관 대표 작가로 참여한 뒤 생명, 기술, 돌봄을 둘러싼 문제를 탐구했다.
1부 '깨어나다'에서는 '바쳐진 존재'와 '독수리 알 인간' 등을 통해 사물과 몸, 기술과 자연이 결합한 형상을 선보인다. 알을 품은 인물 형상의 '독수리 알 인간'은 보호와 돌봄을 주제로 삼는다.
2부 '조우하다'는 낯선 존재와 인간이 만나는 장면에 초점을 맞춘다. 아이가 낯선 생명체를 마주하는 '의심하는 토마스'와 일상 공간에 상상의 생명체가 등장하는 사진 연작 '피츠로이 시리즈'가 포함된다.
3부 '유대하다'는 보호·의존·책임이 함께 작동하는 관계를 다룬다. 인간과 오랑우탄의 특징을 결합한 '킨드레드', 생명공학으로 탄생한 듯한 어미와 새끼들을 형상화한 '신생가족' 등이 전시 주제를 드러낸다.
마지막 4부 '흔적들'은 작가 인터뷰와 작업 자료, 기록 영상을 모은 아카이브 공간이다. 2013년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록한 '스카이웨일즈: 모든 마음은 노래한다'에는 높이 약 34m, 길이 23m의 초대형 열기구 작업이 담겼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24일과 31일 'SUMA 렉쳐: SF와 생명의 낯선 존재 끌어안기', 25일 작가가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29일에는 미술관 로비에서 집시재즈밴드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공연을 열고, 8월 12일에는 수원시립합창단 공연을 마련한다.
오민범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갈 관계와 책임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료 관람이지만 매주 수요일의 경우에 무료다. 관람 시간은 7월부터 10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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