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일상 속 잊혀진 감각 깨우기"…키미작 '문득, 발견의 순간'전
페이토갤러리 8일~8월 8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늘 머무르던 익숙한 풍경과 일상이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신비로운 경험을 선물하는 회화 전시가 마련된다.
서울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페이토갤러리는 8일부터 8월 8일까지 한 달 동안 작가 키미작의 개인전 '문 툭(Moon Took) 문득, 발견의 순간'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신작 중심의 회화 작품 20점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멀리 있는 화려함이 아닌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숨어 있던 소중한 감정들을 다시 찾아내는 일이다. 전시 제목인 '문 툭'(Moon Took)은 영어 문법을 깨뜨린 독특한 시적 표현이다. 우리말 단어인 '문득'의 소리와 느낌을 재치 있게 연결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하게 마주하는 깨달음의 시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이다. 저녁 길을 걸을 때 나를 졸졸 따라오는 것 같던 밤하늘의 달을 보며 품었던 어린 시절의 호기심이 어른이 된 지금은 꿈이나 자유 같은 마음의 이정표로 자라나 화폭에 고스란히 담겼다.
화면 속에는 달빛과 햇살, 운동 경기장과 서커스 공연장 등 다채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그 속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은 이기고 지는 결과보다 몸의 균형을 잡고 리듬을 타는 아름다운 과정에 온전히 집중한다. 작가는 눈이 번쩍 뜨일 새로운 경치를 억지로 찾아 나서지 않는다. 대신 항상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바빠서 잊고 살았던 빛의 소중함을 강렬한 색감과 단순한 형태로 정성스럽게 빚어냈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 각자가 마음속에 품고 살았던 자신만의 달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캔버스 위에 흐르는 섬세한 조형 언어와 리듬감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유년의 기억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문득'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전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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