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생명을 껴안다"…수원시립미술관 'SUMA 렉쳐' 개최
특별 인문학 프로그램 무료 강연…50명 선착순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 24일 오영진·31일 박지연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과학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보는 뜻깊은 배움의 장이 열린다.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24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특별 인문학 프로그램인 'SUMA 렉쳐: SF와 생명의 낯선 존재 끌어안기'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미술관이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하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국제전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을 관람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4년 첫선을 보인 'SUMA 렉쳐'는 해마다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뤄 왔다. 지난해 인공지능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주제로 큰 인기를 끌었던 데 이어, 올해는 생명과 기술 그리고 서로를 돌보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실리콘과 머리카락 등으로 진짜 살아있는 듯한 상상의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교육은 작가가 보여주는 독특한 존재들을 통해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낯선 생명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첫날인 24일 오후 2시에는 오영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가 강단에 오른다. 오 교수는 공상과학(SF) 작품에 나오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래 인류의 모습과 새로운 공존의 가능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31일 오후 2시에는 박지연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이 나선다. 자연과 야생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생존 방식을 소개하며 나와 다른 존재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지혜를 함께 나누게 된다.
오민범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인문학 강좌가 시민들이 미술에 한 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서고 지식과 감성을 고루 채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턱을 낮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강연은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수원시립미술관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 50명 안팎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이번 강좌는 단순히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유전자 조작과 기술 발전으로 생명의 경계가 흐려지는 요즘 시대에 이번 교육은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타자를 대하는 포용력을 길러주는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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