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신조차 없는 문체부에 모욕감 느꼈다" [리더 없는 타운홀 미팅]①
공공예술기관 양적 팽창했지만…독립·자율성 보장하는 법적장치 부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타운홀 미팅에 최휘영 장관, 기획혁신관, 예술정책관 등 문체부 관계자부터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서승만 정동극장장 등 이재명 정부가 임명한 기관장 7인과 박정희 국립극단장까지 초대 공문을 보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국립현대무용단장은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문체부와 다른 기관장은 회신조차 없었습니다.
김진이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은 지난 22일 포럼 '리더 없는 타운홀 미팅'에서 현황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4시간 동안 열린 포럼에는 현장 참석 60여 명과 실시간 유튜브 시청 최대 100여 명 등 총 160명이 정치권력과 예술현장 사이에서 공공예술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 기관장 선임 절차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 예술감독의 발언에 다른 참가자는 "참석하겠다던 기관장도 적절치 않다는 내부 의견 때문에 불참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부 구성원들에게 왜 참석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기관장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하지 않고 경청만 해도 되는 상황에서 나 혼자라도 가서 듣겠다는 태도를 취했더라면 현장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기관 실무자가 소속을 밝히지 않고 참석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광장에서 열린 포럼 1부 '공공예술기관은 누구의 것인가?'에서는 김진이가 사회와 브리핑을 맡고 우연 전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극장장과 홍은지 연출가가 발제했다. 2부 '예술인의 목소리'에서는 박지선 기획자의 사회로 무용, 시각, 연극, 한국문화예술위 등의 분야별 예술인들이 증언과 대안을 밝혔다.
공연기획자 우연 전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은 최근 공공예술기관장 임명 논란이 개인의 적격성 시비에 머물 사안이 아니라 예술가와 현장을 대하는 제도의 입장,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내 공공예술기관은 양적으로 빠르게 늘었지만 독립성과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법과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공공기관·유관기관은 2000년 약 80곳에서 2025년 말 184곳으로 늘었고, 지역문화재단은 2025년 기준 광역 17곳과 기초 단위 재단을 합쳐 142곳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각 기관이 서로의 제도와 운영 방식을 복제했고, 그 결과 관료제적 통제 구조가 예술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는 합법적 절차의 외피를 걸치기 때문에 과거의 노골적 통제보다 더 치밀할 수 있다고도 봤다.
우 전 극장장은 "예술 현장의 전문 인력이 제도 안으로 들어갈 통로가 넓어졌지만 기관의 운영 원리와 권한 구조는 여전히 관류주의적이다"며 "제도 안에서 예술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법적 실체가 없다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연기획자 우연 전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은 최근 공공예술기관장 임명 논란이 개인의 적격성 시비에 머물 사안이 아니라 예술가와 현장을 대하는 제도의 입장,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내 공공예술기관은 양적으로 빠르게 늘었지만 독립성과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법과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공공기관·유관기관은 2000년 약 80곳에서 2025년 말 184곳으로 늘었고, 지역문화재단은 2025년 기준 광역 17곳과 기초 단위 재단을 합쳐 142곳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각 기관이 서로의 제도와 운영 방식을 복제했고, 그 결과 관료제적 통제 구조가 예술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는 합법적 절차의 외피를 걸치기 때문에 과거의 노골적 통제보다 더 치밀할 수 있다고도 봤다.
우 전 극장장은 "예술 현장의 전문 인력이 제도 안으로 들어갈 통로가 넓어졌지만 기관의 운영 원리와 권한 구조는 여전히 관류주의적이다"며 "제도 안에서 예술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법적 실체가 없다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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