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캠핑장에 선 부부…고블린파티 현대무용 'BOOBOO' 초연

현대무용 그룹 고블린파티가 신작 'BOOBOO'를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한다.
현대무용 그룹 고블린파티가 신작 'BOOBOO'를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한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현대무용 그룹 고블린파티가 신작 'BOOBOO'를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한다. 지경민·이경구가 안무와 출연을 맡은 이번 작품은 캠핑장을 배경으로 부부가 겪는 관계의 균열과 회복을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고블린파티는 최근 스페인 테아트로스 델 까날 공연을 마쳤고, 이후 이탈리아와 캐나다 투어도 앞두고 있다. 이번 신작은 그 흐름 속에서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캠핑장을 택했다.

작품은 도착 직후 비가 쏟아진 캠핑장에서 시작한다. 두 사람은 우비를 입고 텐트를 세우고, 진흙에 빠진 카트를 꺼내며 하루를 꾸려간다. 빗소리와 맥주 캔 따는 소리, 타오르는 불꽃 소리 같은 작은 장면은 두 사람의 리듬을 만든다. 말없이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과 장난을 주고받는 순간 사이로 오래된 관계의 온기가 드러난다.

이번 작품은 공공 기금이나 외부 지원금 없이 제작했다. 고블린파티는 제도권 형식의 제약보다 작품의 에너지와 움직임 자체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안무와 출연은 지경민·이경구가 맡고, 임진호는 무대 위에서 '훈수' 역할로 결합한다. 무대는 김인성, 조명은 박선임, 음향은 정하윤, 음악은 퀵스타, 의상은 최규태가 맡았다.

지경민은 고블린파티 안무자이자 무용수로 활동하며 '은장도'와 '옛날 옛적에' 등을 선보여왔다. 이경구는 현대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왔고, 임진호는 공동 리더로서 '박스오피스' '솔직히' '혼구녕' 등을 안무했다.

고블린파티는 2007년 활동을 시작해 2014년 팀을 꾸렸다. 대표작으로는 '신선' '은장도' '옛날옛적에' '놀이터' 등이 있으며, 2025년 무용협동조합연합회 선정 최고단체상을 받았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