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가시나로 돌아간 할머니"…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칠곡 가시나들' 원작 뮤지컬 재연… 손그림 담은 캐릭터 포스터 눈길
5월 15일~6월 28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 공연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는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이 원작이며 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반짝이는 일상과 우정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이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오는 5월 15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재연하는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전 출연진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이 원작이며 인생 팔십 줄에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반짝이는 일상과 우정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이다.

이번 포스터는 한글을 배운 뒤 마음만큼은 열일곱 가시나로 돌아간 할머니들을 콘셉트로 삼았다. 네 할머니가 마음속으로 그려봤을 찬란한 학창 시절의 모습을 유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담아냈다.

인물별 서사도 또렷하다. 글을 몰라 손주가 내민 동화책이 무서워 부엌에서 나오지 못했던 '영란'은 동화책을 들고 환하게 웃고, 가수의 꿈을 잊지 못한 '춘심'은 마이크 앞에 선 모습으로 꿈을 향한 열정을 드러낸다.

첫사랑이 알려준 푸시킨의 시를 평생의 위안으로 삼아온 '인순'은 시집을 소중히 안은 모습으로, 이름이 부끄러웠던 '분한'은 이름표를 자랑스럽게 든 모습으로 표현됐다. 할머니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PD '석구'와 한글을 가르치는 문해학교 교사 '가을'의 포스터도 각자의 직업적 특징을 살려 꾸렸다.

특히 이번 포스터에는 원작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출연한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손그림이 들어갔다. 알록달록한 꽃은 글을 배우고 시를 쓰며 삶에 다시 찾아온 봄을, 또박또박 적은 '공부' 글씨는 배움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상징한다.

출연진은 '영란' 역 구옥분·김아영, '춘심' 역 차청화·박채원·김나희, '인순' 역 김미려·허순미, '분한' 역 강하나·이예지, '석구' 역 강정우·김지철·장민수, '가을' 역 하은주·신진경이다.

지난해 선보인 초연은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400석 미만 부문과 연출상, 극본상을 받았다. 이번 재연에는 초연 출연진이 모두 돌아오고 뮤지컬과 드라마, 예능, 코미디, 트로트 무대를 오간 배우들이 새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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