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글래디에이터'…국립심포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콘서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월 1~2일

앤서니 가브리엘 ⓒChristopher Mason(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인셉션' '글래디에이터' 등 할리우드 인기 영화의 명장면을 수놓았던 음악이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1일과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영화음악 콘서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영상과 음악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무대를 통해 21세기 영화음악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리다.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가 있다. 존 윌리엄스가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황금기를 열었다면, 짐머는 오늘날 블록버스터 사운드를 정의한 대표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 리들리 스콧 등과 협업하며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공연은 짐머의 음악으로 포문을 연다. '다크 나이트' 모음곡을 비롯해 '인셉션' '진주만' '쿵푸팬더' '다빈치 코드' '원더우먼' '라이온 킹''글레디에이터' 등 다양한 작품의 음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가 참여한 '일루셔니스트' '디 아워스' 죄르지 리게티의 음악이 사용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까지 더해져, 영화와 현대음악의 접점을 폭넓게 아우른다.

지휘는 영화음악 무대화에 강점을 지닌 앤서니 가브리엘이 맡는다. 그는 취리히 캄머 오케스트라 초연 '모비딕', 로열 필하모닉 초연 '슈퍼맨' 등을 지휘하며 영상과 오케스트라의 유기적 결합을 선보여 왔다. 또한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라이언킹' '캣츠' '오페라의 유령' '오즈의 마법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사운드 오브 뮤직' '에비타' 등을 지휘해 왔다.

영상은 미디어 아티스트 우기하가 책임진다. 그는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탄호이저' 등 주요 작품에서 영상감독으로 활동해 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의 영상은 음악을 설명하는 보조 장치가 아니라, 청각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무대 언어"라며 "관객이 소리의 정서와 구조를 눈으로도 따라가며 클래식을 보다 직관적이고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음악 콘서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