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희망버스 참가자 "백척간두의 노동현실"
13일 3차 희망버스 준비중... 연행자 대부분 풀려나
(부산= 뉴스1) 김유대 고유선 기자 = 해고 노동자 복직을 촉구하기 위해 9일 부산으로 향한 '제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영도조선소 진입이 무산됐다. 경찰은 이날 시위 참가자 50여명을 연행한 뒤 대부분 풀어주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13일 '제3차 희망버스'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일정과 규모 등 세부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2차 희망의 버스 194대의 차량이 9일 부산을 향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후 6시를 전후해 부산역 광장으로 모였다. 이날 부산역 광장에는 1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추산 7000명))이 모였다. 이후 부산역 광장에서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의 복직을 요구하고, 185일째 고공 크레인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한 문화제가 2시간여 동안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민주당 정동영·천정배·문학진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심상정·노회찬 전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20년 지기 친구인 심상정 전 대표는 “김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은 무소불위의 자본권력에 맞선 백척간두의 노동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김 지도위원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고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오늘 집회가 결코 끝이 아니다"라며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하고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노동정책을 바로 잡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 밀양에서 기차로 집회에 참석한 김남희(38)씨는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려 집 앞에 있는 강이 넘치려 하고 있다”며 “집에 물이 들어올까 걱정이긴 하지만 함께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편도 4차선 도로를 이용해 부산우체국 앞, 옛시청사거리, 영도대교를 거쳐 봉래로터리 앞까지 3.5㎞를 행진했다. 길이만 400m에 달한 행진대열로 인해 부산역 일대는 1시간여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까지 행진하려던 참가자들은 한진중공업 700m 앞인 봉래교차로 차벽을 설치하고 대기중인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전국 경찰서의 63개 중대, 5000여명의 병력을 부산역 인근과 한진중공업 주변에 배치했다. 자정 무렵 경찰은 최루액을 뿌리며 참가자들의 해산을 시도했다.
이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최루액을 맡고 병원으로 이송 됐으며, 50대 남성은 날아온 전경 헬멧에 코를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본인을 비롯해 정동영, 이정희, 문학진, 심상정 의원 등 5명이 최루액을 맞았다”며 “국회의원에게 까지 최루액을 쏘는데 일반 시민들에게는 오죽 하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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