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박정민·정소민…스타마케팅은 연극계 흥행 보증수표

전체 공연시장에서 연극 티켓판매액 비중은 4.5%
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분석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에 나온 이영애와 '라이프 오브 파이'에 출연한 박정민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5년 연극 시장은 쏠림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지만 스타 마케팅 전략이 여전히 통했다. 박정민, 정소민, 이영애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한 '라이프 오브 파이'(1위) '셰익스피어 인 러브'(2위), '꽃의 비밀'(3위), '헤다 가블러'(6위) 등이 티켓판매액 상위 10편에 포진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11일 발표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극은 공연편수 3453편, 공연회차 5만 6700회로 집계됐다. 티켓예매수는 약 299만 매, 티켓판매액은 약 781억 원에 이른다.

티켓판매 상위 10편이 차지한 비율은 21.8%로 2024년보다 2.7% 포인트 줄었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로, 상위 쏠림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상위권은 유명 배우 출연작이 다수 차지해 흥행 공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티켓판매액 1위는 넘어 라이브 온 스테이지를 표방한 '라이프 오브 파이'였다. 이 작품에는 박정민이 주연으로 나섰다. 정소민이 출연작 '셰익스피어 인 러브', '꽃의 비밀', '미러', '한뼘사이' 및 이영애 주연의 '헤다 가블러', '세일즈맨의 죽음', '죽여주는 이야기', '아마데우스', '카포네 트릴로지'는 2~10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2025년 연극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공연

보고서 자문위원단은 "스타 마케팅은 연극 시장에서 효과성 있는 흥행 전략임을 확인했다"며 "이런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행이 작품성까지 보장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뒤따랐다.

연극은 전년 대비 공연편수 19.0%, 공연회차 10.1% 늘었다.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도 각각 4.6%, 5.7% 증가했지만 공급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연극 티켓판매액이 전체 공연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4.5%에 불과했다. 티켓 1매당 평균가는 2만 6145원으로 집계됐다.

특성별로는 '대학로 공연'이 연극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로 공연은 공연건수 8.3%, 공연회차 6.8% 늘었지만 티켓예매수는 1.3%, 티켓판매액은 2.1% 줄었다. 로맨틱코미디 등 상업성을 추구하는 '오픈런 공연'도 공연회차가 늘었지만 수요는 감소했다. 반면 '아동 공연'은 공급과 수요가 함께 늘었고 '내한 공연'은 공급과 수요가 함께 줄었다.

연극 공연장은 여전히 1~300석 미만 소극장이 중심이었다. 소극장 공연편수는 2310건으로 66.9%를 차지했고 공연회차도 4만 8747회로 86.0%였다. 티켓예매수는 약 179만 매, 티켓판매액은 약 380억 원으로 집계됐다. 500~1000석 미만 규모는 티켓예매수 22.0%, 티켓판매액 35.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25년 연극 공연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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