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뮤지컬 강세 …넘버블럭·티니핑·카봇 719억 vs 알라딘·지킬·위키드 423억
평단가 2만5000원 '넘버 블럭스'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헬로카봇'이 주도
개별공연에선 평단가 12만원 대형뮤지컬이 1~10위까지 '싹슬이'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어린이·가족용 뮤지컬이 2025년 뮤지컬 시장에서 압도적 강세를 보였다. 티켓 1장당 2만 5000원 꼴인 2342편이 1만 8361회 상연돼 719억 원을 기록하며 12만 원꼴인 성인 대상의 대형 뮤지컬 판매액 423억 원을 크게 앞질렀다.
이런 흐름은 세계 초연작 '넘버 블럭스'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 '헬로카봇 전설의 용사를 찾아서' 등이 주도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같은 분석 결과를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뮤지컬 시장의 공급(공연편수·회차)은 어린이·대학로가 떠받치고, 고가 티켓은 내한·대형 작품이 끌어올리는 구조이다. 2025년도 뮤지컬 총 판매액을 약 4989억원으로 집계했다. 아울러 공연편수 3402편, 공연회차 4만 6072회, 티켓예매수 약 854만 매로 정리됐다.
어린이용 뮤지컬은 공급이 가장 큰 축이었다. 지난해 2342편이 1만 8361회 상연됐고 티켓 예매수 약 286만 매, 티켓 판매액 약 7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초연한 가족뮤지컬 '넘버 블럭스'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 '헬로카봇 전설의 용사를 찾아서' 등이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다른 축은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뮤지컬이었다. 소위 '대학로 공연'은 213편이 1만 5364회 상연됐고 티켓예매수 약 184만 매, 티켓판매액 약 711억 원으로 나타났다. 아동 공연과 대학로 공연이 뮤지컬 시장의 큰 축을 나눠 가진 셈이다.
반면 대형 뮤지컬인 내한 공연은 성장률이 가장 큰 특성으로 제시됐다. 17편이 538회 상연됐고 티켓예매수 34만 9312매, 티켓 판매액은 4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공연 회차는 134.9%, 티켓 예매 수는 165.9%, 티켓 판매액은 322.7% 늘어났다.
대형 뮤지컬은 회차가 적지만 티켓 가격이 비싸서 회당 매출이 압도적으로 커진다. 내한 공연은 1장당 평균 가격이 12만 원인 반면에 어린이 공연 2만 5000원과 대학로 공연 3만 8000원 수준이다.
개별 공연의 판매액으로만 살펴보면 성인층을 겨냥한 대형 뮤지컬이 1위부터 10위까지를 석권했다. 상위 10편의 티켓 판매액은 약 17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뮤지컬 시장의 35.7%다. '알라딘', '지킬앤하이드', '위키드' 순이었다.
보고서는 매출 증가와 단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뮤지컬 티켓판매액은 전년보다 약 336억 원 늘었지만 공연 1회당 평균 티켓판매액은 6.5% 줄고 티켓 1매당 평균 티켓판매액도 1.6% 감소했다. 자문위원단은 출연배우별 판매량 편차가 커지며 유명 배우와 작품으로 쏠림이 심해졌다고 평가했다.
자문위원단은 지난해 10월~12월에 '미세스 다웃파이어', '비틀쥬스', '물랑루즈', '킹키부츠', '어쩌면 해피엔딩', '데스노트' 등 알려진 작품이 다수 개막해 예매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좌석 점유율을 맞추려 로터리 티켓과 타임세일이 높은 빈도로 진행돼 평균 단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8월에는 공연 소비쿠폰 영향으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로터리 티켓은 복권처럼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할인가로 관람할 수 있으며 낙첨하면 전액환불해주는 제도다.
이들은 "출연배우별 판매량의 편차가 높아 유명 배우와 작품에 따라 부익부빈익빈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며 "뮤지컬 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상위 10개 작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예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공연 2만 3608건과 티켓 예매 2478만 매를 분석한 자료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