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추니엔 예술감독 "광주, 변화의 이상과 경험 강렬하게 보여 주는 도시"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주제 발표…"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9월 5일~11월 15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재)광주비엔날레가 올해 개최될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를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유 머스트 체인지 유어 라이프, You must change your life)로 확정해 발표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광주는 변화의 이상과 경험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도시"라며 "이곳에서 변화는 추상적 개념이 아닌 살아 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호추니엔 감독은 "광주민주항쟁 기간 중 시민들이 벌였던 영웅적 항쟁을 알고 있다"라며 "항거에 나섰던 시민들, 그들에게 밥을 만들어 날랐던 사람들, 시위 현장을 스스로 청소했던 시위 참가자들까지 개인의 작은 행동이 결집돼 한국 민주화 역사의 거대한 물결에서 변화를 만들어 낸 원동력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6회 비엔날레는 물량 공세 대신 역대 최소 규모의 작가진을 구성하는 파격적인 형식을 택했다. 개별 작품의 단순 나열을 지양하고, 소수 작가의 삶과 작업 흐름을 깊이 있게 조명해 예술적 실천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지속되는지 드러낼 계획이다. 이는 규모의 확장보다 집중과 역량을 통해 작가와 관객이 더 밀도 있게 만나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다.
주요 참여 작가들의 작업 방향도 일부 공개했다. 권병준과 박찬경은 한국 무속 의례인 '쇠걸립'에서 착안한 신작 '불림'을 선보인다. 광주·전남 시민들이 기부한 금속 물건을 녹여 무구를 만들고, 이를 사운드 설치로 변환해 공동체에 되돌려주는 작업이다.
재클린 키요미 고크는 공기압과 피드백 시스템을 활용한 미로 형태의 구조물과 테크노 사운드를 결합해 감각적 건축을 보여준다. 남화연은 18세기 조선 서학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여성들의 신앙적 헌신과 주체성 변화를 다층적인 시간의 흐름으로 추적한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반복적인 예술 실천이 어떻게 세계관을 형성하고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지 탐구하며, 관람객에게 변화의 잠재적 공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호추니엔 예술감독 외에도 박가희, 브라이언 쿠안 우드, 최경화 큐레이터가 함께 이끈다.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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