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구성짐과 동편제 웅장함 품었다…박애리 완창판소리 '심청가'
고수 김청만·이태백·전계열, 해설·사회 성기련…초등학생 이상 관람
2018년 '춘향가' 완창 뒤 8년…3월 7일 서울 달오름극장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애리 명창이 판소리 '심청가' 한바탕을 280분 동안 온전히 부르는 무대에 오른다. 그가 완창에 도전하는 것은 2018년 '춘향가' 이후 8년 만이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완창판소리 - 박애리의 심청가 - 강산제'를 3월 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박애리 명창이 이번에 들려줄 바탕은 강산제 '심청가'다. '심청가'는 눈먼 아버지를 위해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이야기다. 슬픔을 깊게 풀어내는 대목이 많다. 그래서 한바탕을 끝까지 부르려면 높은 기량이 필요하다.
강산제는 조선 말기 명창 박유전(1835~1906)이 전남 보성 강산리에서 다듬었다고 전해진다. 서편제의 '구성짐'(소리가 차분하고 깊게 쌓이는 느낌)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함께 어우러져서 맺고 끊음이 분명한 소리가 특징으로 꼽힌다. 또 '아니리'(노래로 부르지 않고 말하듯 풀어 주는 대목)를 줄여, 소리 자체의 맛을 살리는 데 힘을 준다.
고수(북으로 장단을 이끄는 연주자)는 김청만·이태백·전계열이 맡는다. 해설과 사회는 성기련 서울대학교 교수가 담당한다.
박애리 명창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에 판소리를 시작했다. 안애란 명창에게 김세종제 '춘향가'를, 성우향 명창에게 김세종제 '춘향가'와 강산제 '심청가'를, 안숙선 명창에게 정광수제 '수궁가'를 배웠다. 1994년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장원, 1996년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금상도 받았다.
1999년 국립창극단에 들어간 뒤 창극 '배비장전'에서 애랑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17년 동안 창극 '청', '춘향', '제비', '메디아', '숙영낭자전'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2005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선정됐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앞서 박 명창은 2018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김세종제 '춘향가'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2018년 국립극장에서 첫 완창을 마쳤던 순간의 감동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번 무대에서도 관객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소리에 흠뻑 빠지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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