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바로 지금의 우리 이야기"…'사라지는 풍경들'전
마이클 케나·진희 박·티나 이코넨 등 3인 작가 참여
공근혜갤러리 3월 6~28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공근혜 갤러리는 3월 6일부터 28일까지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를 예술적 시각으로 조명하는 특별 기획전 '사라지는 풍경들: 우리가 마주한 지구의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세계적인 사진 거장 마이클 케나(영국)를 비롯해 진희 박(한국), 티나 이코넨(핀란드) 등 3인의 작가가 참여해 급변하는 지구의 현재를 기록한다. 4월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개최 확정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책과 외교의 언어를 넘어, 예술이 어떻게 기후 위기를 기록하고 감각적으로 경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다.
영국의 사진가 마이클 케나는 2007년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한 흑백 사진 연작을 선보인다. 그의 사진은 당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소나무 군락지를 국제 사회에 알려 개발 계획을 재고하게 만든 상징적인 사례다. 긴 노출로 포착된 고요한 풍경은 인간의 시간보다 느리게 흐르는 자연의 시간을 사유하게 한다.
한국의 진희 박은 멕시코에서 난류를 타고 제주도까지 이동한 선인장의 여정을 회화로 풀어낸다. 작가에게 선인장의 이동은 단순한 식생 확장이 아닌, 기후 변화로 뒤틀린 생태 질서를 상징한다. 화려한 유채색 화면 이면에는 환경 변화가 남긴 불안과 균열이 스며 있다.
핀란드의 티나 이코넨은 지난 30년간 기록해 온 그린란드의 빙하와 이누이트 공동체의 삶을 공유한다. 점차 녹아내려 후퇴하는 빙하의 모습은 인류가 되돌릴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며, 현대 사회의 무관심을 향해 묵직한 경고를 던진다.
공근혜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기후 위기를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사건으로 인식하고, 지켜야 할 자연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을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 측은 3월 21일 BTS 광화문 공연을 전후해 방문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휴관일인 3월 22일 일요일에도 특별 개방을 결정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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