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 넘어선 건축가의 '소우주'…26인 '건축가의 오브제'전 개최
유현준 등 한국 대표 건축가 26명 참여 총 45점 작품 선봬
인사동 토포하우스 23일~3월 9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건축가의 사유가 담긴 작은 선과 점이 거대한 구조물을 넘어 일상의 '오브제'로 재탄생한다. 문화예술 미디어 컬처램프는 창간 3주년을 기념해 기획전 '건축가의 오브제 : 소우주(Microcosm)'를 오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드로잉전, 2025년 사진전에 이어지는 세 번째 기획이다. 한국 건축계를 대표하는 건축가 26명이 참여해 총 4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건축가는 고재협·오나예, 구승민, 김건철, 김동일, 김동희, 김성우, 김성률, 김윤수, 김재경, 류인근, 박희찬, 심유진, 유이화, 유현준, 이원재, 이훈길, 임형남, 장영철, 전이서, 정웅식, 정의엽, 정재헌, 최정인, 한지영+황수용 등이다. 이들은 거대 담론으로서의 건축에서 벗어나 건축가 특유의 조형 언어와 창의적 에너지가 응축된 가구, 조명, 조형물 등을 통해 그들의 '메이커'(Maker)적 감각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은 건축 현장에서 친숙한 콘크리트, 폐자재, 스테인리스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과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오브제까지 망라한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유현준의 침대 변신 소파 '데이드림'(DAYDREAM), 정의엽의 스테인리스 의자, 김재경의 목조 구조 원리를 이용한 테이블, 박희찬의 업사이클링 핀볼 게임기 등이 있다. 또한 임형남의 한지 조명과 유이화의 현대적 사방탁자 등 전통을 재해석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전시 공간은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1층 제2전시실에는 조형성이 강한 작품들이, 2층 제3전시실에는 개성 넘치는 가구들이 배치되어 참여 건축가들의 개별적 세계가 어우러지는 '소우주'를 구현한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물 작품과 함께 개념도, 설계 도면, 스케치 등을 전시하여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 과정도 공개한다.
특별히 전시 기간 중에는 젊은 건축가 그룹 '나인아키텍투스'가 블렌딩한 커피 시음 코너가 마련돼 오감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총괄 기획을 맡은 함혜리 컬처램프 대표는 "건축가들의 탁월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오브제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확인하며 건축의 즐거운 활력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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