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업사에서 예술의 성지로"…스페이스 더 파란, 29일 개관전

개관전 '유 아 마이 선샤인'…김동기 등 작가 7명 참여
전시 2월 11일까지

개관전 '유 아 마이 선샤인' 포스터 (스페이스 더 파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33년간 기름때 묻은 자동차공업사로 쓰였던 마포구의 한 생활터전이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신예 갤러리 '스페이스 더 파란'(Space the Paran)이 29일 개관전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을 열고 지역 사회와 미술계에 첫인사를 건넨다.

친숙한 팝송 제목을 빌려온 이번 전시는 서울, 광주, 그리고 캐나다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빛'을 화두로 각자의 시각적 언어를 펼쳐낸다. 전시의 핵심은 예술이 햇빛처럼 우리 일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믿음에 있다.

빛이 입자로 이동하고 파동으로 전달되어 구석구석을 비추듯, 작가들은 예술 역시 삶의 모든 틈새에서 숨 쉬며 인간을 안심시키는 존재라고 상정한다. 시각예술의 근간인 '본다'는 행위는 결국 빛의 존재로 가능하다. 참여 작가들은 자신을 이끄는 그 빛이 곧 작업의 원동력이자 인생의 지향점임을 고백한다.

F. Vincent, Appartement A, 2020, etching and aquatint,23 x 30 cm (image), 39 x 50 (paper) (스페이스 더 파란 제공)

참여 작가는 김동기, 강지수, 정혜성, 홍채원을 비롯해 터커 프레데릭 캡, 아리안 발라드, 프랑소와 뱅상 등 국내외 작가들이다. 기법의 다양성과 철학적 해석이 교차하는 이번 전시는 정답보다 '좋은 질문'이 중요해진 시대에 예술의 본질을 묻는 탐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 더 파란 관계자는 "경계 없이 예술의 의미를 찾아가겠다"며 기획과 연구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2월 11일까지 이어지며, 개관 리셉션은 29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낡은 공업사의 흔적 위로 쏟아질 예술의 빛이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