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빈 사로잡은 거장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 서울시향과 첫 호흡
'필리프 조르당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
오는 29~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外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스위스 출신의 세계 정상급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52)이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2026년 시즌을 여는 첫 정기공연으로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과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필리프 조르당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선보인다.
필리프 조르당은 이번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파리 국립 오페라와 빈 국립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그는 2027년 시즌부터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조르당은 오페라와 교향곡 무대를 넘나들며 쌓아온 경험과 정밀한 해석으로, 이번 공연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과 안톤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9번'을 선보인다.
공연의 문을 여는 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은 지휘자와 23명의 현악 연주자만이 무대에 오르는 독특한 편성의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폐허가 된 고향과 독일 문화예술계의 붕괴를 목도한 슈트라우스의 상실과 비극적 소회가 담겨 있다.
이어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이 펼쳐진다. 브루크너는 1887년 무렵부터 생의 끝자락까지 이 작품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으나, 끝내 마지막 악장을 완결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세 악장만으로도 인간의 고통과 구원, 삶과 죽음의 문제를 장대한 음악 언어로 풀어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루크너 연구의 권위자' 레오폴트 노바크(1904~1991) 판본으로 연주된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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