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 원형 '선비정신' LA에서 만난다
퓰리처 수상 사진기자가 담은 선비의 일상과 품격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가유산청과 LA한국문화원이 한국문화의 원형으로 꼽히는 선비정신을 주제로 한 기획전 '한국문화의 원형, 선비정신을 찾아서'(Seonbi Country Korea, Seeking Sagehood)를 29일부터 3월 10일까지 LA한국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기획전은 국가유산 영문도서 10종 발간 성과를 바탕으로, 선비정신이 담긴 사진 작품과 유물을 통해 한국의 국가유산과 전통문화의 정신적 깊이를 미국 현지 관람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LA한국문화원은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국가유산 소개 영문도서 10종의 발간을 기념해, 해당 시리즈 가운데 선비정신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책 속에 담긴 내용을 전시 공간으로 옮겨온 형식으로, 선비의 삶과 가치관을 담은 사진과 관련 유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영문 출판 프로젝트의 외연을 확장한다.
전시장은 선비정신을 수양(discipline), 용기(courage), 포용(inclusion), 지혜(wisdom), 명예(honor) 다섯 가지 가치로 풀어낸다. 문방사우, 선비 복식, 사군자 문인화 등 전통 소장품 30여 점이 함께 전시돼 선비정신이 머리와 마음, 그리고 몸의 실천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
사진저널리스트 강형원은 이번 전시의 핵심을 이루는 대표 작가다. 그는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10권의 국가유산 영문도서 가운데 'Seonbi Country Korea, Seeking Sagehood'의 저자로, 책에 실린 사진을 중심으로 선비정신을 시각화했다.
전시에는 그의 '선비의 품격', '성군 세종대왕', '명검에 깃든 별의 기운', '선비 문화의 의관정제' 등 대표 작품이 소개된다.
전통 모자인 갓과 단정한 복식을 갖춘 선비의 모습, 눈발이 살짝 내려앉은 세종대왕 동상, 의례용 사인검을 살피는 장인의 시선, 학춤을 추는 공연자의 자태 등은 모두 선비가 지향한 품위와 절제, 의로움, 예절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관람객은 사진에 담긴 장면을 통해 선비정신이 책 속 문장뿐 아니라 의복과 도구, 몸짓과 공간을 통해 구현됐음을 체감할 수 있다.
LA한국문화원 이해돈 원장은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영문도서를 매개로 한국 전통문화의 정신적 깊이를 미국 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라며 "선비정신이 지닌 절제와 책임, 포용과 지혜의 덕목은 오늘날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성찰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관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