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다원주의로 읽는 예술의 본질"…정광채 '애니마 아티스티카'전
인사동 갤러리은 26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현대미술의 복합적인 현실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미술학박사이자 작가인 정광채의 23회 개인전 '애니마 아티스티카'(Anima artistica)가 서울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은에서 열린다.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정광채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메타-다원주의’적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단일한 양식이나 고착된 해석에 머물기를 거부하는 그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정광채는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다양한 방식과 사고의 층위를 폭넓게 수용하는 ‘메타-다원주의’ 관점을 견지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복수의 감각과 시간, 그리고 서로 다른 서사들이 교차하는 지점을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방대한 매체를 통해 구현한다.
작업의 핵심은 매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관계를 맺는 이미지 구조를 형성하는 데 있다. 작품 곳곳에는 낯설지만 익숙한 '언캐니'(uncanny), 우연한 마주침을 뜻하는 '조우'(encounter), 그리고 깊은 내면의 '멜랑콜리아'(Melancholia)와 같은 감각적 층위가 겹겹이 쌓여 있다. 이는 추상과 구상, 물질성과 비물질성, 나아가 동양적 감성과 서양적 형식 언어라는 서로 대립하는 요소들을 긴장감 있게 조화시키며 관람객에게 독특한 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명인 '애니마 아티스티카'는 이러한 예술적 시도를 통해 예술의 본질과 매체의 한계를 다시 질문한다. 단일한 의미 체계에 갇히지 않고 동시대 예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기도 하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은은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에 위치한다. 국내외 많은 관람객이 오가는 예술의 거리 중심에서 대중들에게 깊이 있는 인문학적 성찰과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제공한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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