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 쿠사마 '드레스' 주목"·…케이옥션,올해 첫 경매 '총 98억' 규모
亞 현대미술가, 韓 블루칩 작가, 여성 작가, 거장들의 드로잉 총 94점 출품
2026년 국내 미술시장 '질적 성장의 원년' 전망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케이옥션이 2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올해 첫 경매의 막을 올린다. 이번 경매에는 총 94점, 낮은 추정가 합계 약 98억 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된다. 2026년 미술 시장의 흐름과 컬렉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시장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아시아 현대미술의 정수로 불리는 거장들의 수작이다. 특히 야요이 쿠사마의 1982년 작 '드레스'(Dress)가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 된 이 작품은 5억에서 8억 원의 추정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창열, 이우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포진해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또한 최근 세계 미술계의 흐름을 반영하여 여성 작가들의 저력을 조망하는 섹션이 눈에 띈다. 한국 화단의 전설 천경자와 현대 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양혜규 등 시대를 아우르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술계의 변화된 지형도를 보여준다.
거장들의 드로잉 작품군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치열한 사유가 담긴 드로잉들은 컬렉터들의 세심한 취향을 공략한다. 대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작가의 예술적 에센스를 느낄 수 있어, 실질적인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미술 시장은 지난해 과열된 거품을 걷어내고 내실을 다지는 재조정기를 거쳤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안정성과 예술 본연의 가치가 시장을 견인하는 '질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미술사적 검증을 마친 블루칩 작가들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자산으로서의 가치와 수집의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미술 시장은 한층 성숙한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 구성 역시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양새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케이옥션 회원 가입 후 서면, 현장,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 당일인 28일에는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경매 참관이 허용된다.
경매 전 출품작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7~28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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