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 국현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 선정…1000만 원 추가 지원
"소리의 사회·정치적 맥락 포착"
수상작 전시 2월 1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인 '올해의 작가상 2025'의 최종 수상자로 작가 김영은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 출범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역동성을 상징하며 매년 4인의 후원 작가를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해 왔다. 올해 치열한 경합 끝에 김영은이 그 영예를 안았다.
최종 수상자 김영은은 소리와 청취를 단순한 물리적 현상이 아닌 고도의 '정치적 산물'로 규정한다. 그는 특정한 역사적 맥락과 그 안에 내재된 고유한 청취 방식에 주목하며 소리를 둘러싼 다학제적 실천을 이어왔다. 특히 '소리 민족지학'을 방법론으로 삼아 다양한 시공간에 축적된 소리를 세밀하게 포착한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을 낯설고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신작 '듣는 손님'(2025)과 '고 백 투 유어'(Go Back To Your)(2025)는 디아스포라의 이주와 번역이라는 조건 속에서 개인을 넘어선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탐구했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전)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에밀리 페식,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아티스틱 디렉터 그리티야 가위웡, 미미국 디아트 파운데이션 큐레이터 겸 공동 부서장 조던 카터,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안소연, 독립 큐레이터 김장언,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 등 총 6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단은 김영은의 작업이 시각 예술의 틀 안에서 소리가 지닌 사회·정치적 맥락을 예리하게 포착했다고 입을 모았다. 가위웡 심사위원은 이민자라는 사회적 주제를 개인적 경험으로 치밀하게 연결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카터 심사위원은 시각적 화려함에 기대지 않고도 개념적 힘을 발휘하는 작품의 깊이를 주목했다.
올해 심사는 12일부터 작가 동행 전시 관람과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비공개 최종 심사 등 다층적인 검증 과정을 거쳤다.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은은 '2025 올해의 작가'라는 명예와 함께 후원금 1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한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해외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통찰이 더해져 그 위상을 공고히 한 이번 '올해의 작가상 2025'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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