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전통 채색화로 깨우는 생동의 에너지"…오순 '기운생생'전
갤러리 채율 20일~2월 26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갤러리 채율이 올해 병오년 첫 전시로 오순(오순경) 작가의 개인전 '기운생생(生生)'을 개최한다. 20일부터 2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채색화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하여 새해의 역동적인 기운을 전하는 자리다.
오순 작가는 비단과 한지, 전통 안료 등 고유의 재료를 활용해 명징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축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만사형통 불새' 시리즈는 작가의 페르소나와 같은 존재다. 섬세하게 춤추는 불새의 자태는 젊음과 사랑, 건강 등 생동하는 에너지를 상징하며, 관람객 개개인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신작은 '중첩' 시리즈다. 외국 생활의 불안을 극복하고 내면의 축을 세운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이 연작은 삶의 인연을 ‘선의 결’로, 인생의 변곡점을 ‘색과 면의 변화’로 은유한다. 인생의 깊이를 조화로운 흐름으로 풀어내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전시의 메인 작품인 '크림슨 윈드'(crimson wind, 붉은 바람)는 100년에 한 번 솟구치는 기운을 달리는 말의 형상으로 구현했다.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해를 품고 질주하는 붉은 말의 이미지는 성취와 성장의 에너지를 시각화하여 새해를 맞는 관람객들에게 강력한 생동감을 선사한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색은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기운을 담는 그릇임을 강조한다. 전통 채색화가 지닌 색의 숨결을 통해 새로운 한 해의 힘을 깨우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본질이다.
오순 작가는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전통화 디렉터로 활동하고 국립현대미술관(MMCA) 기획전 등에 참여하며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붉은 말의 해, 성취와 성장의 기운이 가득한 이번 전시는 전통의 아름다움 속에서 스스로의 기운을 일으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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