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허스트부터 서도호까지…국현 과천관, 2026년 전시 라인업은
개관 40주년·한불 수교 140주년…韓미술 세계적 도약 발판 마련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과천관 개관 40주년이자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수준 높고 의미 있는 전시들을 통해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서울관을 비롯해,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과 해외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영상관에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현은 한국미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세계 미술계와의 접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2026년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발표에 나선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은 "올해 미술관은 탄탄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국미술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에 따르면, 한국 현대미술의 맥락에 주목하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6~10월)와 시각문화의 변천을 다루는 '읽기의 기술: 종이에서 픽셀로'(11월~2027년 4월, 서울)가 대표적이다. 특히 한불 수교 기념 전시인 '파리의 이방인'(12월~2027년 5월,덕수궁)은 권옥연, 남관, 이성자, 이응노 등 전후 프랑스로 건너가 경계를 확장했던 도불 작가들의 삶과 예술적 성취를 집중 조명한다.
국내외 미술계의 이목은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규모 개인전(8월~2027년 2월,서울)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라는 근본적 화두를 다룬 그의 작업 세계가 총체적으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이대원의 회고전(8~11월, 덕수궁), 추상조각의 대가 박석원(11월~2027년 3월, 과천), 프랑스에서 입지를 다진 '빛의 화가' 방혜자의 전시(4~9월, 청주)를 통해 한국 미술의 층위를 두텁게 한다. 9월 미술축제 기간에는 '올해의 작가상 2026'(7~12월, 서울)과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7~11월, 서울)을 배치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실험 정신을 세계에 알린다.
국제 거장들의 전시도 화려하다.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신화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3~6월, 서울)이 개최되어 죽음과 욕망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미국 모더니즘의 정수인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11~2027년 3월, 과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요코하마미술관과 공동 주최하는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5~9월, 과천)도 기대를 모은다. '이건희컬렉션'(9월 2027년 1월, 영국 영국 박물관)은 미국 워싱턴과 시카고, 영국 런던 순회전을 통해 한국미술의 저력을 해외에 전파한다.
동시대적 이슈를 발굴하는 기획전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관에서 열리는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1~5월, 서울)는 변화하고 사라지는 미술의 양상을 다룬다. 과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빛의 상상들'(7월~, 과천) 프로젝트에는 제임스 터렐 등 거장들이 참여해 자연과 예술이 몰입하는 장소 특정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다원예술 '탐정의 시간'(4~12월, 서울)과 필름앤비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미술의 확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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