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프로즌·센과 치히로'…새해 달굴 대작 공연 온다 [신년특집-공연]
'빌리 엘리어트', 4대 빌리와 함께 5년 만의 귀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무대화한 '프로즌' 韓 초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026년 '붉은 말띠의 해'에도 각 공연 제작사의 기대작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오는 '빌리 엘리어트'를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을 무대화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2012년)에서 8관왕을 차지한 '엘리자벳' 등이 출격 준비 중이다. 새해 '뮤덕'(뮤지컬 덕후)의 마음을 설레게 할 기대작들을 살펴봤다.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5년 만에 선보인다.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약 1년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승주(13), 박지후(12), 김우진(11), 조윤우(10)가 '4대 빌리'로 출격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1대 빌리' 발레리노 임선우(26)가 성인 빌리 역을 맡아 출연한다. 4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상징과 같은 뮤지컬 '시카고'도 귀환한다.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살해한 여가수 '벨마 켈리'와 불륜남을 살해한 코러스 걸 '록시 하트'의 몰락과 재기를 그린 작품.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국내에는 2000년 라이선스 버전으로 첫선을 보였다. 토니상, 올리비에 상 등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했다. 오는 12월 5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다.
라이선스 신작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도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2017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뒤 호주 애들레이드·시드니, 미국 시카고 등을 거쳐 현재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더 정글'(The Jungle)이라는 펍에 모인 9명의 남자 삶을 팝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며 "관객에게 흥분과 해방감, 공감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앤코는 신작 뮤지컬 두 편을 선보인다.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무대화한 '프로즌'이 오는 8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에스앤코가 내년 최대 기대작으로 꼽는 작품이다. 무대 위에는 거대한 눈과 얼음의 세계가 펼쳐지고, '렛 잇 고'(Let It Go) 등 원작의 명곡들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서울에 이어 2027년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공연된다.
이에 앞서 7월에는 '헬스키친'이 한국에 상륙한다. 그래미 어워즈 16관왕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앨리샤 키스의 삶과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헬스키친은 뉴욕 맨해튼 웨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지역명으로, 앨리샤 키스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내가 당신을 얻지 못했다면'(If I Ain't Got You) 등 히트곡 20곡과 신곡들로 구성된 음악과 스트리트댄스를 활용한 역동적인 안무로 호평받았다.
이 밖에도 2024년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된 '디어 에반 핸슨'이 8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르고, 12월에는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어 프로덕션으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다.
CJ ENM은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무대로 옮긴 음악극을 1월 7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환상적인 신들의 세계로 들어간 '치히로'의 모험을 그린다. 2022년 도쿄에서 초연 후 제47회 키쿠타 카즈오 연극상에서 대상을 받았고, 이후 영국 웨스트엔드와 중국 상하이에 진출했다. 공연은 일본 배우가 출연하는 오리지널 투어로, '치히로' 역은 48회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카미시라이시 모네와 그룹 'AKB48' 출신 카와에이 리나가 맡는다.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올 하반기에 돌아온다. 생을 떠나기 전 1분, 눈을 뜬 '명우'가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 '월하'를 만나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등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이 함께한다.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대작 뮤지컬을 대거 다시 선보인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이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베토벤'이 6월부터 8월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 거장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가 콤비를 이뤄 탄생시킨 작품이다. 르베이는 2023년 초연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외롭고 상처받은 한 영혼이 사랑으로 인해 구원받는 이야기"라고 전한 바 있다.
'엘리자벳'과 '레베카'가 그 뒤를 잇는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꼽히는 엘리자벳 황후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죽음'(토드)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더해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8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다. '레베카'는 다프네 듀 모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이 영화로도 만든 바 있다.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11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엠비제트컴퍼니는 3편의 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초록'이 가장 먼저 출격한다. 김동인의 '배따라기'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모티브로, 질투와 욕망으로 인해 흥망성쇠를 겪는 한 남자의 인생을 그린다. 대학로의 믿고 보는 연출가 김태형, 뮤지컬 '그해 여름' '로빈' 등을 쓴 현지은 작가, 뮤지컬 '판' 등의 박윤솔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1월 27일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3관에서 펼쳐진다.
8월에는 단요 작가의 베스트셀러 SF 장편소설 '다이브'가 무대화된다. 뮤지컬 '다이브'는 물에 잠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물꾼 아이 '선율'과 기계 인간 '수호'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어 9월에는 뮤지컬 '아나키스트'가 재연으로 돌아온다. 1930년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배경으로, 소매치기였던 '덕형'과 '자경', 고아 '무혁'이 독립운동에 뛰어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간다는 이야기다. 예스24(YES24) 아트원 1관에서 12월 6일까지 공연된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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