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민화의 중시조' 조자용 탄생 100주년 기념…'대갈문화축제' 개막
축제 서울 인사동 일대 31일~2026년 1월 6일
전시 인사아트센터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민화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한 대갈 조자용 선생을 기리는 '제13회 대갈문화축제'가 31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사)가회민화협회와 가회민화박물관이 공동 주최한다. 특히 조자용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게 마련됐다.
대갈 조자용(1926~2000) 선생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건축가였다. 그는 귀국 후 한국 전통문화에 매료되어 민화 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1960년대 에밀레미술관을 설립하고 해외 전시를 통해 한국 민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그는 '한국 민화의 중시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축제는 현대 민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전시와 학술 행사, 전통 공연으로 구성된다. 내년 1월 2일 오후 1시 30분, 전통연희그룹 ‘청명’의 기놀이로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이어 현대민화공모전 및 세계어린이민화그리기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오후 4시에는 조자용 선생의 사상과 연구 업적을 재조명하는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가 개최되며, 저녁 6시에는 전통 제례 형식의 추모제가 거행된다.
전시는 인사아트센터 층별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1층에서는 현대민화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4층은 대상 수상자 개인전, 6층은 조자용 탄신 100주년 사진전과 가회민화협회 회원전 등이 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민화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번 축제는 잠자고 있던 민속 문화의 가치를 일깨운 조자용 선생의 생애를 기린다. 동시에 현대적으로 계승되고 있는 민화의 위상을 확인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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