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된 마음을 여는 예술의 손길"…'실링. 닫힌 뒤 열릴'전
스페이스 소·다다손손 공동 기획
스페이스 소 2026년 1월 17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스페이스 소'와 핸드워크 기반 큐레이팅 그룹 '다다손손'이 공동 기획한 전시 '실링. 닫힌 뒤 열릴'(sealing. closed to be opened,)이 내년 1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연말연시의 정서에 맞춰 '선물'이라는 행위가 지닌 연결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한다. 관객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의 핵심 개념인 '실링'(Sealing)은 선물의 봉인이 곧 '개봉'(Opening)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한 해를 매듭짓는 행위가 결국 새해라는 새로운 문을 여는 과정임을 상징하며, 전시장 전체를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이 가득한 특별한 '선물가게'로 탈바꿈시켰다. 총 36팀의 작가가 참여해 방대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도예 작업 기반의 기대훈, 김운희, 스튜디오 보미제호, 백경원, 이나영, 정소영 작가, 금속을 다루는 고희승, 박성숙, 박소연, 엄세희, 소을 크래프트, 이윤정, 이주현, 포, 나무를 다루는 박근호, 임형묵, 최성우, 황경원 작가, 패브릭 작업의 김태연, 김예지, 심지선, 손이화, 유주얼, 이준아, 이창숙 작가 외에도 김재경, 오리진, 윤이서, 이선용, 지영지 작가의 개성있는 핸드워크 작품들이 출품되어 다채로움을 더한다.
특히 디자인과 순수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눈에 띈다. 일곱여덟 디자인 연구소 (정진성 전종훈)에서 새롭게 런칭하는 디자인 가구 브랜드인 '소울메이트'와 강선미, 변상환, 전장연, 조성연, 최수앙 등 동시대 미술작가의 예술 작품들도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흥미를 이끈다.
참여 작가들은 금속, 도자, 나무, 섬유 등 각기 다른 매체를 활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가 담긴 '작고 소중한 사물들'을 빚어냈다. 이 사물들은 단순히 감상의 대상을 넘어, 주는 이와 받는 이의 마음을 잇는 매개체로서 관람객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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