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운성 기증작들, 예술적 탐구와 실험정신 엿보기…'그림과 현실'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2026년 3월 22일까지

한운성, <욕심 많은 거인>, 1974, 종이에 석판화, 75×56cm, 작가 기증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기획전 '그림과 현실'(Between Image & Reality)을 내년 3월 22일까지 서소문본관 2층에서 개최한다.

2023년 한운성 작가가 기증한 판화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평생에 걸친 예술적 탐구와 실험을 조망한다. 기증 작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성과를 집약해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회화, 판화, 디지털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됐다. 미술관 소장 작품 51점과 작가 소장 작품 71점(디지털 드로잉 65점 포함) 등 총 122점을 선보인다.

한운성 작가는 시대를 아우르는 기술과 시각 경험의 지평을 넓혀 왔으며, 이미지를 통해 현실을 사유하는 실험을 지속해 왔다. 전시는 이미지 중심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가 근본적 성찰의 장을 마련하도록 이끈다.

한운성, <해녀>, 1964, 종이에 리놀륨 판화, 45×53.5cm, 작가 기증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전시는 '초기작업', '문-받침목-매듭', '건축구조물과 공간', '신호등', '과일, 꽃, 디지털 드로잉'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의 치열한 관찰과 실험정신을 통해 우리 주변의 환경과 현실을 새롭게 사유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과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음성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 또한, 조은정 교수(목포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부)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작가 아티스트 토크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