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교류의 여정"…'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전
국현·日 요코하마미술관 공동 개최
요코하마미술관 6일~2026년 3월 22일…국현 과천 5월 14일~9월 27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요코하마미술관(YMA)과 공동 주최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전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을 개최한다. 전시는 6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먼저 열리며, 이후 내년 5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전시는 1945년 해방 및 패전 이후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이어져 온 양국 미술 교류의 궤적을 되짚어 본다. 한·일 문화적 접점과 차이를 심층적으로 살피고자 기획됐다.
한국은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일본은 '항상 옆에 있으니까 일본과 한국, 미술 80년'이라는 각기 다른 전시명을 사용한다. 영문 제목은 '(아트 비트윈 코리아 앤드 재팬 신스 1945(Art between Korea and Japan since 1945)'로 통일했다.
한·일 미술가 50여 명(팀)의 작품 160여 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주요 역사적 전환점인 1945년과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배경으로 양국 미술이 어떻게 교차했는지 조명한다. 세부적으로는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의 시선', '백남준과 일본 예술가들',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넒어진 길', '새로운 세대, 새로운 관계', '함께 살아가다: 예술 너머의 연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1965년 국교 정상화 이전부터 일본과 교류했던 백남준, 양국 미술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던 이우환 등 주요 작가들의 역할을 작품과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1990년대 초 한국에 유학 와 이불, 최정화 작가 등과 교류하고 무라카미 다카시를 초청해 전시를 열었던 나카무라 마사토의 사례처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교류 내용도 다양하게 다룬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두 나라가 경험해 온 역사적 순간들과 그 속에서 형성된 미술 교류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기회"라며 "한·일 양국 현대미술이 지닌 위상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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