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여년 전 걸작' 헨델 '메시아'…국립합창단이 4년 만에 다시 부른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는 16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합창단이 4년 만에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말 무대에 올린다.
국립합창단은 한 해 정기연주회를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헨델 메시아'(Händel, Messiah)를 선보인다.
1741년 작곡된 '메시아'는 28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걸작이다.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한 텍스트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의 탄생과 고난, 죽음과 부활, 영원에 관한 물음을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원전 구성에 따라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1부 '예언, 탄생'에서는 어둠 속 인류에게 전해지는 위로와 약속, 구세주의 탄생을 밝고 투명한 음향으로 그려낸다. 제2부 '수난, 속죄'는 인간의 배반과 고통, 희생의 의미를 치열하게 묘사한다. 제3부 '부활, 영생'에서는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과 영원에 대한 찬양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민인기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고, 소프라노 김제니,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바리톤 타카오키 오니시가 독창자로 나선다. 관현악은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국립합창단 관계자는 "'메시아'는 특정 시대와 종교를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위로를 담고 있기에 오늘날에도 강한 공명을 일으킨다"며 "이번 무대는 음악이 줄 수 있는 위안과 희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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