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청사초롱 불 밝혀라' 29일 개막…전통혼례 형식의 참여형 가무극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서울예술단은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를 오는 29일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올린다.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는 전통 혼례 형식에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참여형 무대로 관객을 '하객'으로 초대한다.
이 작품은 2023년 '제2회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2024년 낭독공연을 거쳐 본공연으로 제작했다.
작품은 "조선시대에도 웨딩플래너가 있었다면"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한다. 조선 최초의 웨딩 전문 업체 '청사초롱'이 혼례를 주관하는 설정이며, 관객은 하객·마을 사람·손님으로 참여해 잔치의 생동감을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김정민이 쓰고 성찬경이 작곡했다. 김정민은 "공모전과 낭독공연을 거쳐 작품이 본공연으로 이어지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작곡가 성찬경은 "전통 악기에 서양 악기와 신시사이저를 더한 하이브리드 편성으로 음악적 폭을 확장했다"며 "혼례 잔치의 에너지와 활기를 담아낸 넘버들이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출 이기쁨은 "관객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무대석을 구성해 거리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줄거리는 '청사초롱' 행수 윤덕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혼례"를 목표로 웨딩 업무를 총괄한다. 어느 날 노들이 과부인 어머니의 혼례를 의뢰하지만 당시 재가는 법으로 금지된 상황이다.
윤덕은 조건을 제시하고, 한편 청 사절단 상인 로랑과 역관 지남이 '청사초롱' 인수를 둘러싸고 얽히며 사건이 전개된다.
한편, 이번 작품은 개관 30주년 국립정동극장, 창단 40주년을 앞둔 서울예술단의 공동기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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