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 유태양 "'로저' 역에 잘 맞는다는 칭찬에 자신감 얻어"
13일 코엑스아티움서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장면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주변에서 '로저와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해 주셔서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그룹 SF9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유태양(28)이 가난한 작곡가 '로저' 역을 맡은 소감을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태양을 비롯해 이해준·유현석·김수하·솔지 등 출연배우 16명이 참석했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다. 극본·작사·작곡을 맡은 조나단 라슨(1960~1996)이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청춘의 열정과 시대적 불안을 담아냈다.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50개국, 26개 언어로 공연됐다.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과 토니상 4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를 사로잡은 록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신시컴퍼니가 제작해 2000년 첫선을 보였으며, 이번이 열 번째 시즌을 맞는다.
유태양은 "연습 시작부터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매 순간이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처럼 느껴졌다"며 "연습 과정에서 선배 형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12일 첫 공연을 마쳤다.
유태양은 지난 9월 '렌트'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그래서 감사하면서도 부담도 크다"며 "다른 배우분들과 잘 호흡하며 누가 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로저' 역에 이해준·유현석·유태양, '미미' 역에 김수하·솔지, 마크 역에 진태화·양희준이 발탁됐다.
'엔젤' 역에는 조권·황순종, '모린' 역에는 김려원·김수연이 낙점됐다. 이외에도 장지후 황건하 이아름솔 등이 출연한다.
지난 9일 개막한 '렌트'는 내년 2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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