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 쓰고 극장 탐험해요…참여형 뮤지컬 '극장의 도로시' 6일 개막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일대, 오는 6일~9일

'극장의 도로시' 포스터(강동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관객이 극장 곳곳을 체험하며 공연을 완성하는 이색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강동문화재단은 극장 탐험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뮤지컬 '극장의 도로시'를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일대에서 선보인다.

'극장의 도로시'는 관객이 주인공 '도로시'와 함께 극장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공연을 완성해 간다. 공연은 매표소에서 도로시를 만나며 시작된다. 관객은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고 사전 녹음된 음원을 통해 마녀의 수수께끼를 듣는다. 극장으로 이어지는 복도에서는 허수아비가 나타나 극장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신비로운 불빛이 새어 나오는 분장실에서는 공연의 비밀을 푸는 단서를 발견한다.

무대 위에서는 헤드셋을 벗고 작업 안전모를 착용한다. 실제 조명·음향·무대 운영 과정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조명감독, 음향감독, 무대감독, 연출가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캐릭터로 등장해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무대 기술과 장비를 소개한다. 관객은 조명 필터를 조작하거나 음향 콘솔을 다루며 실제 공연 장비 운용 과정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오준석 연출은 "'극장의 도로시'는 두려움에 맞서는 인물들이 훈련과 협력, 신뢰를 통해 진짜 용기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며 "극장은 스태프들의 손끝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관객의 상상력으로 완성되는 마법 같은 공간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창작단체 엠제이플래닛과 공동 제작으로 진행된다. 엠제이플래닛은 '캔터빌의 유령', '사슴 코딱코의 재판', '나를 위한 여름에게' 등 아동·청소년을 위한 뮤지컬을 비롯해 폭넓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선보여온 창작 단체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