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명작 '지젤' 공연…박세은·박슬기·조연재 주역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1월 12~16일

'지젤' 공연 포스터(국립발레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11월,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젤'을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지젤'은 프랑스 시인 테오필 고티에(1811~1872)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낭만주의 발레의 정수로 꼽힌다. 국립발레단의 무대는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 출신 파트리스 바르의 안무 버전으로, 2011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작품은 순수한 시골 소녀 지젤과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의 비극적 사랑, 그리고 사랑에 배신당한 영혼 '윌리'들의 군무로 이어지며 사랑과 용서, 구원의 정서를 풀어낸다. 특히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애절한 파드되(2인무), 달빛 아래 펼쳐지는 윌리들의 백색 군무가 공연의 백미다.

'지젤'은 밝고 경쾌한 1막과 달빛이 비치는 몽환적인 2막의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1막에서는 두 사람의 첫 만남과 벤치에서의 '꽃점', 사랑하는 이의 배신을 깨닫고 광란으로 치닫는 지젤의 '메드신'(Mad Scene) 등이 펼쳐진다. 2막에서는 24명의 윌리가 선보이는 정교한 군무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세 명의 주역이 각기 다른 해석으로 자신만의 지젤을 선보인다. 출산 후 복귀하는 박슬기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지젤 그 자체'로 불려 왔고, 조연재는 지난해 2023년 지젤로 주역 데뷔 후 올해 수석 무용수로 승급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수석 무용수) 박세은이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