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 '다원예술' 프로그램, 세계 미디어아트 최고 권위상 '특별상'
후니다킴 '디코딩되는 랜드스케이프'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다원예술 프로그램이 세계 미디어아트 최고 권위 시상제도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특별상 수상 작품을 배출했다.
21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특별상 수상작은 MMCA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 커미션 작품인 후니다킴의 '디코딩되는 랜드스케이프'다. 이 작품은 앞서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 시상제도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인공생명 및 인공지능 부문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특별상 수상은 2018년부터 다학제 융복합을 통한 예술 영역 확장을 추구해 온 MMCA 다원예술의 꾸준한 시도가 국제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재단이 주최하는 이 상은 혁신적인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가에게 수여된다. 후니다킴은 자율주행차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공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하게 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MMCA 다원예술은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예술가와 함께 구상하고 제작을 의뢰하는 '프로덕션 하우스' 역할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한국 다원예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 노력으로 정금형의 '장난감 프로토타입'이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2022)됐다. 또한 임고은의 '그림자-숲'(국립현대미술관-부산현대미술관 공동 제작)은 핀란드 공연예술축제 '그리프츠 페스티벌'(Drifts Festival)에 초청(2025)되는 등 성과를 올렸다. 권하윤, 안정주·전소정 작가의 커미션 작품은 국공립미술관에 소장되기도 했다.
MMCA 다원예술은 시의적인 융복합 키워드를 중심으로 월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3년 '명상', 2024년 '우주', 2025년 '숲'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덴마크, 2025년 일본 교토에 이어 2026년 네덜란드 기관과 협력,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해외 쇼케이스를 정례화하고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다원예술은 동시대 예술계에 다원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외 여러 기관과 협력해 예술적 공생과 생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