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참혹함을 무대 위로…연극 '벙커 트릴로지' 7년 만의 귀환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12월 17~2026년 3월 2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7년 만에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아이엠컬처는 '벙커 트릴로지'를 오는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세 편의 고전을 재해석한 연작 시리즈다. 아서 왕 전설 속 마법과 환영을 다룬 '모르가나', 그리스 비극의 아가멤논 이야기를 반영한 '아가멤논',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를 참호 안 극중극으로 재구성한 '맥베스'까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그려낸다.
2013년과 201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 최고 연극상,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초청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과 2018년 국내 공연에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는 총 12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솔져 1역에는 이석준·최재웅·박훈, 솔져 2역에는 신성민·이동하·박정복, 솔져 3역에는 문태유·김바다·김시유, 솔져 4역에는 정연·이진희·정운선이 낙점됐다.
아이엠컬처 관계자는 "단 100여 석의 객석은 배우와 호흡을 극대화해, 관객이 전쟁과 비극의 숨죽인 목격자가 되도록 설계됐다"며 "관객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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