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이달 약 83억 규모 경매…김환기 '전면점화' 출품
김창열·야요이 쿠사마·백자청화고사인물문병도 주목
2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옥션은 2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7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총 112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83억 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김환기, 김창열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주요작을 선보인다. 또한 야요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수준 높은 고미술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김환기가 뉴욕 시기에 종이에 작업한 푸른색 전면점화인 '무제'(5.6억~8억 원)가 주목할 만하다. 절제된 패턴과 통일된 색조가 특징인 이 작품은 작가가 다양한 색감과 패턴을 시도한 종이 작업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아 독립된 회화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수작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김창열의 작품은 총 6점이 경매에 오른다. 1977년작 '물방울'(3.2억~5억 원)을 비롯해 나뭇잎, 종이 작업, 90년대 '회귀' 시리즈 등 시대와 재료별로 다른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함께 출품된 우국원의 '빅 어드벤처'(Big Adventure)(1.8억~2.5억 원)는 작가의 아버지 백초 우재경 화백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해외 작가 작품으로는 야요이 쿠사마의 '인피니티 네츠(Infinity Nets)(SHOOX)'가 출품된다. 반복되는 노랑과 검정의 그물망 패턴이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감을 선사하며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준다.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박스 실크스크린 작품 두 점은 일상의 물품을 예술로 전환하고 대량 소비문화를 지적한 작가의 주요 개념을 담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은 작가 고향의 봄 풍경을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했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백자청화고사인물문병'(3억~5억 원))이 출품된다. 도자기에 고사인물화가 그려진 예가 매우 드물어 가치가 높으며, 숙달된 기술력과 맑은 청화 발색으로 미루어 조선 후기 왕실 또는 특정 계층의 주문으로 제작된 최상급 도자기로 추정된다.
당나라 명장 곽자의의 화려한 연회를 묘사한 8폭 병풍 '곽분양행락도'(5000만~1억 원))도 길상화로서 가치가 높다. 또한, 고미술품 수집가의 컬렉션 13점이 별도의 특별 섹션으로 편성되어 한 소장가의 높은 안목과 컬렉팅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다.
프리뷰 전시는 18일부터 경매 당일인 28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