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단심', 경주 APEC 무대에…31일 특별공연 개막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 오는 31일~11월 4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고전 설화 '심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 공연 '단심'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단심'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단심'은 '심청'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심청의 내면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지난 5월 초연됐다. 연출과 시노그라피를 맡은 정구호가 환상적인 무대를 구현했으며, 안무를 맡은 정혜진은 전통춤에 드라마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경주 무대는 서울 초연보다 규모를 한층 확장했다. LED를 활용한 바닷속 장면을 웅장하게 표현하고, 출연진은 26명에서 36명으로 늘려 군무의 역동성을 강화했다.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도 새로 제작했다. 특히 3막 '심청과 왕의 혼례' 장면에서는 한국 왕과 왕비의 전통 혼례복을 선보여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심청' 역에는 무용수 조하늘·박지현, '용궁여왕' 역에는 나래가 이름을 올렸다. 초연에서 용궁여왕을 연기한 배우 채시라는 이번 무대에는 출연하지 않는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단심'은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작품"이라며 "이번 APEC 특별공연은 한국의 문화적 저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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