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무용축제 폐막작 '히야 hiYA'…'소생' 주제로 철학적 무대
이경은 예술감독 "삶과 기억의 회복 탐구한 실험적 무용"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예술감독 이경은)가 신작 '히야 hiYA'를 오는 28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이번 작품은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국내초청작이다.
'히야 hiYA'는 '소생하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작품은 생명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춤으로 탐구하며, 단순한 생명 연장이 아닌 관계 회복과 공생의 의미를 무대에 담았다.
이번 신작은 리케이댄스의 '소생하는 유랑무용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소멸하는 지역과 존재에 예술적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이어가며, 전남 함평에서 진행된 리서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창작 과정은 영상으로 기록돼 리케이댄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작품은 자아와 타자,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명성이 유지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 장치와 사물까지도 살아있는 존재로 해석해 극장 전체를 유기체로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를 펼친다.
이경은 예술감독은 "기억과 실체, 위로와 조작의 경계에서 '무엇이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자 했다"고 밝혔다.
리케이댄스는 2002년 창단 이후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무대로 국내외에서 활약해왔다. 이경은 감독은 '마음도깨비', '올더월즈', '안녕' 등 주요 작품으로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더월즈'는 2024년 서울예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28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두 차례 열리며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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