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체가 미술관"…'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개막·순항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10월 12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42일 동안 도시 전체를 거대한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며 시민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열린 개막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채성 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참여 작가와 시민 3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영국 출신 작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이 선보인 가로 20m, 세로 4m 규모의 초대형 라이브 드로잉은 영국 외에서 제작된 가장 큰 작품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이어 작가 빠키(Vakki)의 미디어아트와 디제잉 퍼포먼스가 애프터파티를 뜨겁게 달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프레 비엔날레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협력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강익중, 구본창, 라 레콘키스타 등 국내외 작가들이 참한다. 측히 단청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본창 작가의 미디어아트와 강익중 작가의 대형 미디어 설치 작품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시는 조치원읍 학사동, 산일제사, 북세종 상생문화지원센터, 박연문화관 등 세종시 도심 곳곳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한편 프레 비엔날레와 연계한 행사도 풍성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을 재조명하는 기획전 '오늘의 한글, 세종의 한글'을 개최하며, 세종미술주간 '갤러리 가는 날' 행사에는 11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도슨트 투어, 아트마켓, 공예·캘리그라피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가을 세종은 도시 전체가 예술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세종이 한글 문화 도시이자, 생활 속 예술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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