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특별전 '검은빛의 서사'…11월 29일까지

특별전 '검은빛의 서사-검은색으로 펼쳐낸 무한과 생성의 풍경'
특별전 '검은빛의 서사-검은색으로 펼쳐낸 무한과 생성의 풍경'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이 특별전 '검은빛의 서사-검은색으로 펼쳐낸 무한과 생성의 풍경'을 11월 29일까지 선보인다.

지난 2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검은색의 상징과 미학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 120여 점으로 조명한다.

120여 점 가운데 보물 2점, 국가민속문화유산 1점, 시도유형문화유산 2점이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13개 기관과 개인 소장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3개의 소주제로 짜였다. 제1전시실 '천-검은 하늘'은 하늘과 권위를 상징한 현색을 다룬다. 조선시대 예복과 흑칠 상자, 조각가 최만린의 작품을 통해 검은색의 권위와 신비를 조명한다.

제2전시실 '계-검은 세상'은 수묵정신과 흑지 회화를 통해 무한의 세계를 보여준다. 조선 사대부의 수묵화, 이금산수화와 흑지선묘불화, 현대 작가 김호득의 작품이 출품됐다.

제3전시실 '색-검은빛'은 불에서 비롯된 흑색의 근원을 탐구한다. 토기와 흑자, 철채 청자 등 전통 도자기와 함께 김기린의 회화와 숯 작업이 전시돼 검은빛의 현대적 해석을 보여준다.

호림박물관은 검은색을 죽음과 어둠이 아닌 생명의 근원, 지혜, 새로운 시작으로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색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관람객이 어둠 속에서 새로운 사유를 발견하도록 초대한다.

전시 기간 중 검은색을 주제로 한 두 차례 문화강좌도 마련된다. 강연은 전시 주제와 연계해 검은색의 미학과 상징을 심화 탐구한다.

호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검은색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자리"라며 "관람객이 검은빛을 통해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지평을 경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가능하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