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마누 사진전 '금빛동행' 개막…유명 인사들 발길 이어져

문정희 부부 반려견 마누 추억 담은 사진전
이연복·박기영·영국 대사 등 각계 인사 참여

반려견 마누의 사진전 '금빛동행' 오프닝 파티에서 이연복 셰프(왼쪽부터), 배우 문정희, 박솔미, 박효주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남의 집 강아지 사진을 보러 많이 와주실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작가 김원범 씨가 지난 23일 열린 사진전 '금빛동행–나의 골든 리트리버(레트리버) 마누와의 행복한 순간들' 오프닝 파티에서 전한 소감이다. 그는 배우 문정희 씨의 남편이자, 사진 속 주인공인 반려견 마누의 보호자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마누는 정말 복 받은 친구였다. 더 많은 걸 누리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이제는 더 이상 마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며 "그래도 사진 속 마누의 환한 웃음과 밝은 에너지가 많은 분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사진전은 김 작가가 오랜 시간 기록해 온 마누와의 일상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애초 가족 사진전의 형태로 준비됐다. 하지만 지난 2월 마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추모전을 겸하게 됐다.

이날 오프닝 파티에는 반려인으로 잘 알려진 이연복 셰프를 비롯해 배우 박솔미, 박효주, 이주영, 가수 박기영, 현진영, 영국대사관의 콜린 크룩스 대사, 사진작가 염호영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록 마누는 이제 곁에 없지만, 반려견이 남긴 행복한 모습들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고, 전시장 분위기 역시 따뜻하고 포근했다.

가수 박기영이 문정희 배우의 반려견 마누의 사진전 '금빛동행'에서 마누를 위해 직접 만든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콜린 크룩스 영국 대사(왼쪽)가 금빛동행 사진전 오프닝 파티에 참석해 김원범 작가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문정희 배우와 넥플릭스 더에이트쇼에 함께 출연한 이주영 배우가 사진전에 방문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특히 가수 박기영 씨는 문정희 부부가 마누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함께했던 이로서, 마누를 위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이날 현장에서 불러 감동을 더했다.

초청을 받아 참석한 콜린 크룩스 영국 대사는 "마누를 보니 영국 생각이 많이 난다"며 "영국에서도 반려견을 위한 사진전을 접할 기회가 드문데, 이렇게 멋진 전시를 통해 마누를 만나게 돼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정희 씨는 "우리 모두 이 세상에 영원히 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마누가 삶과 죽음을 통해 보여주고 일깨워줬다"며 "마누가 떠난 후 사진을 마주하는 것이 아직은 힘들지만, 마누와 가족이 되는 그 섬세하고 뜨거운 과정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마누와의 예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준 '키다리 아저씨' 같은 남편 김원범 작가에게도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금빛동행 사진전을 후원한 한국마즈의 심용희 수의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이번 전시를 후원한 한국마즈의 심용희 수의사는 "마누와의 인연을 감사히 여기며 그의 마지막이 좋은 분들과 좋은 기억으로 남게 돼 다행"이라면서 "사진도 하나의 이야기인 만큼, 마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빛동행 사진전은 오는 6월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룩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해피펫]

금빛동행 사진전 포스터 (에이스팩토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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