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미술관, 개관 35주년 기념 작가 6인 특별전 '사물로부터' 개최
고근호·김신일·김유정·이순종·이용덕·정현 참여…6월 29일까지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모란미술관은 개관 35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사물로부터'(By Way of Things)를 6월 29일까지 개최한다.
고근호, 김신일, 김유정, 이순종, 이용덕, 정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6명의 작가가 참여해 조각, 설치, 드로잉 등 총 47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9일 오후 4시에는 전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넘어선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평범한 '사물'들이 지닌 존재론적인 의미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핵심으로 삼아, 조각이라는 예술 장르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조각가와 물질의 관계를 주체와 객체의 수직적인 구조가 아닌, 상호 동등한 평형의 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근본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작가들은 인간과 사물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세계의 숨겨진 움직임들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탐구한다.
'사물로부터'에서 집중하는 '사물'(Things)의 개념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형태나 크기를 가진 구체적인 대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물질적인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인 영역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의미로 확장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조각의 기본적인 요소인 재료와 사물에 대한 깊은 탐구를 진행한다. 그들은 물질을 매개로 공간, 인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층적인 의미와 관계를 맺는 독창적인 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조각이라는 예술 형식에 대한 질문과 끊임없는 사색을 통해 각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고유한 의미의 영역을 탐색하는 여정과 같다.
여섯 명의 작가는 우리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이 지닌 숨겨진 내밀한 소리와 그들의 분명한 '존재'를 세심하게 주목하도록 관람객들을 이끈다. 마치 조용한 안내자처럼, 사물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매개하고, 조력하며, 때로는 섬세하게 자극하여 각자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연수 모란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1990년 개관 이후 '조각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해온 모란미술관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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