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본질을 탐구하고 체화해 온 여정"…정의부 회고전
인사동 노화랑 19일 ~ 4월 9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근대 회화의 흐름을 이어온 정의부(1940-2022) 화백의 모란 작품 19점과 풍경 3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이달 19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최된다. 전시가 끝나는 날은 그의 3주기이기도 하다.
정의부 화백은 1960-70년대의 한국 미술의 경향은 다양한 예술사조가 공존하던 시기에 구상회화 방식을 유지하며 회화라는 매체와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그의 예술방식을 일생 동안 관철해 나갔던 화가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늘 눈앞의 자연을 탐구하며 그 본질을 체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던 그의 노력을 반영한 화풍을 직접 느낄 수 있다. 고요한 분위기 속의 화사한 자태를 풍기는 모란꽃 시리즈는 자연의 생명력과 조화미를 담아냈다.
같은 모란이지만, 그의 초기 모란꽃 작업은 화사한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반면, 후기 모란 작업은 세월이 입혀진 성숙한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으로 옮겨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작품 속 모란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색채와 형태를 달리하며 미세한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 감지된다.
모란꽃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3점의 풍경화는 항구에 정박한 배, 바다가 있는 풍경, 커다란 나무가 서 있는 마을 등을 정겹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어린 시절 살던 옛 동네를 다시 방문한 것 같은 향수와 그리움을 발산하는 풍경이다.
그가 평생 사랑했던 자연을 대하는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시 작품들은 그가 생전 "내 비록 50여년간 그림을 그려왔고, 또 세계를 누비면서 그림을 그린다고 하였지만 이 위대한 자연의 모습 앞엔 초라해지는 내 모습을 어쩔 수 없다"라고 한 고백과 함께 마음에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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