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69명의 실력파 연주자 총출동
4월 22일~5월 4일, 세종체임버홀 등
대니 구, 리수스 콰르텟 등 출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올해로 스무 해를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20 캔들스(20 Candles)'로, 스무 개의 촛불을 뜻한다. 숫자 '20'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 20인의 음악가를 하루에 만나는 공연, 작품 번호(Opus) 20으로만 이뤄진 공연, 작곡가들이 20대에 쓴 곡을 20대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공연 등 SSF의 20년 역사를 축하하는 프로그램이 주축을 이룬다.
윤보선 고택에서 펼쳐지는 고택음악회는 영성과 종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모았다. 20주년을 축하하는 해인 만큼 가족음악회는 2008년과 2010년 내한했던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이 15년 만에 무대에 선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69명의 실력파 예술가가 출연한다.
2024년 아트실비아 실내악 콩쿠르 우승팀인 리수스 콰르텟,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성악 강사를 역임한 베이스 바리톤 안민수, 2025년도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존 아담스의 '걸스 오브 더 골든 웨스트(Girls of the Golden West)' 앨범에서 활약한 소프라노 이혜정이 올해 처음으로 함께한다. 2024년 벤투스 브라스 멤버로 SSF를 찾았던 전(前) 독일 아헨 심포니 오케스트라 트롬본 수석 주인혜는 트롬보니스트로 호흡을 맞추며 한 번 더 축제를 찾는다.
SSF의 예술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 축제 원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켜온 피아니스트 김영호, 비올리스트 김상진,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등이 함께한다. 아벨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도 무대에 오른다.
SSF의 사전 행사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오는 4월 5일부터 19일까지 남산서울타워, 세브란스 병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공예박물관 등에서 펼쳐진다. 젊은 음악가들과 아마추어 시민 실내악단이 무대를 꾸민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SSF는 그동안 선두에서 앞장서 국내 실내악의 발전을 선도해 왔고, 그 결과 이제 실내악은 한국 음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며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숨은 보석 같은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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