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 희곡 대표작 2편, 사흘간 명동예술극장 무대 오른다

마쓰이 슈의 '지하실', 기타무라 소의 '호기우타'
오는 21~23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서 공연

'제12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포스터 이미지(국립극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일본 연극계에서 큰 호평을 받은 대표작 2편이 한국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단은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공동주최로 '제12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마쓰이 슈의 '지하실(地下室)'(번역 이홍이), 기타무라 소의 '호기우타(寿歌)'(번역 김유빈)다.

'지하실'은 도쿄의 외딴곳에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배경으로 한다. 가게 점장이 자기 아들 '모리오'를 이용해 공동체를 신성화하고 존속시키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쓴 작가 마쓰이 슈는 1996년 배우로 데뷔한 이후 극작과 연출을 병행하며 제9회 일본극작가협회 신인희곡상, 제55회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등을 받았다. 2010년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를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연출가 중 1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연출은 윤성호가 맡는다. 배우 김성대 문가에 박세인 이강욱 이종민 등이 출연하며, 21일과 22일 이틀간 공연한다. 21일 공연 후에는 번역 이홍이, 연출 윤성호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마쓰이 슈 '지하실' 일본 공연 사진(Tsukasa Aoki 제공)
"'호기우타'는 허무함과 밝음 공존하는 부조리극"

'호기우타'는 핵전쟁 이후 세계를 배경으로, 무의미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절망과 희망, 허무함과 밝음이 공존하는 부조리극으로 등장인물들의 목적지가 명확해진 순간, 극 속 세상은 빙하기를 맞이한다.

'호기우타'의 작가 기타무라 소는 기시다구니오희곡상, 나고야시예술상, 기노쿠야연극상, 쓰루야남보쿠희곡상 등을 받은 일본 연극계의 대표적인 극작가이자 연출가. 1980년대 일본 소극장 연극의 붐을 이끌기도 했다.

윤혜숙이 연출을 맡고, 우범진 이경민 정다연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22일과 23일 두 차례 진행된다. 23일 공연 종료 후엔 번역 김유빈, 연출 윤혜숙, 배우 전원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이성곤 한일연극교류협의회 회장은 "지난 22년간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일한연극교류센터는 한국과 일본의 우수한 희곡들을 양국에서 번갈아 소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 번역·출판은 됐으나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나지 못한 일본 대표 현대희곡을 매년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타무라 소 '호기우타' 일본 공연 사진(극단 프로젝트 나비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