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예술혼의 진수"…국립오페라단, '탄호이저' 첫 '원어' 전막 공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0월 17~20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의 예술적 도전 담긴 낭만적 오페라 '탄호이저'를 10월 17~20일 2024 하반기 정기공연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탄호이저'는 1979년 중앙국립극장에서 한국 초연 이후 전막 오페라로는 45년 만이다. 초연 당시 한국어로 번역해 무대를 꾸몄던 것을 고려하면 국립오페라단이 원어로 선보이는 첫 '탄호이저'인 셈이다.
이번 공연은 주로 갈라나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국립오페라단의 '탄호이저'를 관람했던 바그네리안(바그너 팬)에겐 오랜 갈증을 풀어줄 공연이다. 또 바그너 오페라 중 가장 심플한 작품으로 꼽히기에 오랜 바그너 팬들뿐만 아니라 바그너 오페라 세계에 처음 발을 내딛는 초심자들에게도 좋은 입문작이다.
사랑의 신, 베누스와 쾌락에 빠져있던 탄호이저가 옛 연인이자 정숙한 여인, 엘리자베트와 재회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마을에서 노래 경연대회가 열리고 탄호이저는 베누스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 질타를 받게 되고 용서를 구하기 위해 순례길을 떠나게 된다.
순례길의 끝에 만난 교황은 나무 지팡이에 잎이 돋고 꽃이 피어야만 용서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절망한 탄호이저는 다시 쾌락의 세계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엘리자베트의 헌신으로 구원받게 된다.
'탄호이저'는 독일에서 내려오는 전설과 중세 독일에 실제로 있었던 노래 경연대회라는 소재를 결합해 바그너가 작곡은 물론 직접 대본을 쓴 작품이다. 바그너가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스스로 부제를 '낭만적인 오페라'로 붙일 만큼 그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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