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비탈에 내몰린 싱글맘 이야기…복희씨" [소극장에선]
연극 복희씨,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딜리트, 더앵글러, 작가노트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극단 22세기씨어터(대표 장명식)가 우리 사회의 비인간적 제도 때문에 벌어지는 인간의 부조리를 다룬 신작 '복희씨'를 이달 둘째 주에 초연한다.
연극 복희씨는 싱글맘의 현실을 통해 제도의 모순을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거칠면서도 시적으로 다룬다. 장명식 대표는 극단 고래에서 연출부 단원과 2018년 미국 뉴욕 드라마리그에서 디렉팅 펠로우로 활동한 바 있다.
복희씨를 비롯해 극단 비월의 '딜리트' 설렘아트컴퍼니가 제작한 '더 앵글러' 극단 혈우의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극단 돌파구의 대표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가 관객을 찾아간다.
◇ 연극 복희씨: 버티는 삶은 사는 이들의 이야기/ 22세기씨어터/ 3월9~13일/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
싱글맘 복희는 미싱공장에서 일하면서 딸 연아와 살아간다. 복희는 양육을 위해 빌린 사채 빚이 늘어나고 공장에선 실적이 부진하다고 해고 경고를 받는다. 공장에서 함꼐 일하는 탈북자 미순이 화장실에서 주워온 전단지에 관해 복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극의 흐름상 폭력, 욕설, 수술, 흡연 묘사 등 자극적으로 요소가 포함돼 있으므로 공연관람시 유의해야 한다.
복희 역에 이지혜, 연아 역에 김다임, 언니 역에 조두리, 형부 역에 이상혁, 미순 역에 임미나, 변호사 역에 변신영, 청년 역에 박현민, 사장 역에 고기현, 자아 역에 이어소가 무대에 오른다. 정현희(기획) 이어소(무대감독) 서정인(무대디자인) 김기범(조명) 홍동규(그래픽) 정민찬(드라마터그) 윤예림·박종혁(오퍼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극단 돌파구/ 3월10~2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청소년극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묵직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작품. 2015년 초연 이후 호평 속에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과거의 공연인 부모의 욕망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미투와 코로나 이후 젠더, 퀴어, 청소년노동 등 한국 사회의 변화에 집중했다.
'옆에 서다' '날숨의 시간들' '창신동' 등 발표한 작품마다 호평받은 박찬규가 쓰고 극단 돌파구 전인철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박상봉(무대) 최보윤(조명) 박민수(음악) 김우성(의상) 장경숙(분장) 김성하(영상기술) 황수현(안무) 강다헌·강혜빈(조연출) 황성현(기획) 정김소리(그래픽) 등이 참여했다. 무대에는 믿고 보는 돌파구 단원인 안병식, 오해영, 윤미경, 김민하, 이규현, 조어진이 무대에 오른다.
◇ 연극 딜리트/ 극단 비월/ 3월3~13일/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잊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중호가 사망한 이후에도 승희는 그를 잊지 못한다. 승희는 중호와의 추억이 선명해질수록 현실에서 적응하지 못한다. 주치의 우석은 최면치료를 통해 중호를 지우려한다. 우석이 최면을 통해 중호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중호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연극 딜리트는 지난해 낭독극 형태로 초연한 이후 아트하우스 름다의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더해 이번에 정식 연극으로 초연한다. 장현호가 쓰고 김만재가 연출했다. 이호림(무대디자인) 장현민(조명) 한진우(음향) 이연(의상) 박예진(소품) 양희주(기획) 장서윤(홍보)이 함께한다.
◇ 연극 더 앵글러(the Angler): 다섯 개의 거짓말/ 극단 설렘아트컴퍼니 /3월11~20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설렘아트홀 소극장
앵글러는 취미로 낚시하는 사람을 뜻한다. 김준희는 동생을 만나려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지만 못 만난다. 운전기사와 동생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준희는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고 조사 과정에서 동생의 과거나 하나씩 드러난다.
김식연이 쓰고 연출했으며 이혜연(조연출) 홍정범(예술감독)이 참여했다. 김준희 역에 안민서·정정현, 최진서 역에 최영광·최윤기, 김연우 역에 이태경, 최태수 역에 금진호, 최시형 역에 홍윤화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극단 혈우/ 3월10~17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
극단 혈우 창단 10주년 작품이며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참가작. 작가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 안에 작품을 올려야하지만 여러 극단에게서 퇴짜를 맞는다. 그는 결국 과거에 해산한 극단의 단원들을 불러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한민규가 쓰고 연출했으며 양은숙(안무) 김승진(작곡/음악감독) 김광훈(조명) 박종문(
무대) 이수원(의상) 고서형(무대감독) 박근형(조연출) 김명집(사진) 백승문(그래픽) 정형렬·최예린(조연출) 등이 참여했다. 무대에는 강진휘, 임은연, 민병욱, 신욱, 이현직, 백승문, 이수연, 고민재, 전정욱, 선유영, 김유리, 김준서, 최영진 등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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