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대형 뮤지컬 연이어 개막…'팬텀'·'코멧'·'시카고'

관객 몰리면서 티켓 매진 행렬…공연계 '활기'
흥행 열풍 '위키드' 공연 연장·부산 초연 결정

뮤지컬 '팬텀' 예고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대형 뮤지컬이 줄줄이 개막하면서 공연계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그간 억눌렸던 관객들이 몰리면서 티켓이 매진되고 공연 기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팬텀'은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이 원작으로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오페라의 유령,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페라와 클래식 발레 등으로 풀어낸 무대예술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에릭' 역에는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이, 팬텀의 운명적 상대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수가 이름을 올렸다. 소프라노 임선혜는 10여 회 스페셜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쇼노트)ⓒ 뉴스1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한차례 개막이 연기됐던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이달 2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이야기를 기반으로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을 잡고 만든 성스루(sung-throgh) 뮤지컬로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배경으로, 피에르, 나타샤, 아나톨의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초연인 이번 공연에는 홍광호, 케이윌이 '피에르'역을 맡았고 정은지, 이해나가 '나타샤',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이 '아나톨' 역으로 출연한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 27곡과,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연기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뮤지컬 '시카고'(신시컴퍼니)ⓒ 뉴스1

뮤지컬 '시카고'는 4월2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국내초연 21주년 기념공연으로 개막한다.

'시카고'는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1920년대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이 만연하던 시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프로덕션 21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여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멤버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과 새로 합류한 윤공주(벨마 켈리 역), 티파니 영, 민경아(이상 록시 하트 역), 박건형, 최재림(이상 빌리 플린 역)과의 호흡이 주목을 받는다.

뮤지컬 '위키드'ⓒ News1

앞서 개막한 공연들도 순항 중이다. 지난달 막을 올린 뮤지컬 '위키드'는 티켓 오픈 당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서울 공연 기간을 5월2일까지로 하루 연장해 공연 2회를 추가했다.

또 5월20일에는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초연 개막을 하기로 확정했다. 티켓 오픈은 4월1일 오후 2시다.

초록 마녀 '엘파바'의 옥주현, 손승연, 금발 마녀 '글린다'의 정선아, 나하나가 극을 이끌고 있다. 서경수, 진태화, 남경주, 이상준도 출연한다.

지난 16일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 뮤지컬 '블루레인'은 6월6일까지 이어간다. 러시아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와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흥미롭고 세련되게 풀어냈다.

yeh25@news1.kr